"한국과 중국만이 아시아인가?"

"한국과 중국만이 아시아인가?"

2005.12.07. 오후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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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아소 일본 외상이 야스쿠니 문제를 비판하는 나라는 한국과 중국 밖에 없다고 발언한데 이어 이번에는 한국과 중국만이 아시아냐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거듭된 유감 표명에도 아소 외상은 개의치않는 모습입니다.



도쿄에서 윤경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라종일 주일 대사가 일본에서 활동하는 외국 특파원들과 만나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본의 책임있는 지도자들이 한일 두나라 국민을 과거의 불행한 기억으로 끌고 가고 있다며 참배 중단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녹취:라종일, 주일 대사]

"야스쿠니 신사가 일본 민족주의의 상징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야스쿠니 참배를 중단해야 합니다."



한 시간 뒤 같은 장소에서 이번에는 아소 외상이 연단에 섰습니다.



일본의 '아시아 리더론'을 주장하던 아소 외상은 주변국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일본이 어떻게 리더 역할을 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과 중국만이 아시아는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아소 타로, 일본 외상]

"동남아 서남아 등 많은 나라가 있는게 사실이다. 그 나라들과의 관계는 극히 우호적이다."



야스쿠니 참배를 문제 삼는 것은 한국과 중국 뿐이니 신경쓸 것 없다는 막말과 맥을 같이 하는 발언입니다.



특히 역사 인식을 함께 하는 것은 극히 어렵다며 A급 전범을 영웅으로 묘사하는 발언도 거듭했습니다.



[녹취:아소 타로, 일본 외상]

"국가를 위해 당당히 목숨을 내던진 사람들을 국가가 최고의 영예로 모시는 걸 금지하는 국가는 없다."



그러면서 일본이 과거 한국과 중국인들에게 고통을 준 데 대해 반성해야 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동시에 한·중 두 나라도 전후 60년간 일본이 걸어온 길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 문제는 외교 카드가 될 수 없다며 강경자세를 보이고 일본 외교의 사령탑 또한 막말을 거듭하고 있어 한일간 냉기류는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윤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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